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속도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확대되면서 한국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들어 6월 3주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잠정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중순 1000만 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앞당겨진 기록이다.
관광객 증가세는 월별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4만5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872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었다.
중국과 일본이 여전히 한국 관광시장을 이끄는 핵심 국가로 자리했다. 5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56만 명, 일본인 관광객은 35만7000여 명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대만은 19만 명, 홍콩은 6만 명 수준으로 중화권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장거리 시장의 회복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 관광객은 20만6000여 명, 유럽 지역 관광객은 14만9000여 명으로 증가하며 한국 관광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관광객 유입이 수도권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지방 방문도 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6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2.0%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공항 증가율인 15.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 관광 활성화는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5월 한 달 동안 약 2조1222억 원으로 추산됐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월 기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카드 소비액도 7조984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했다. 관광객 수 증가를 넘어 실제 소비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미주와 유럽 등 원거리 시장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공항 이용객 증가와 소비 확대가 맞물리면서 관광산업의 성장 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 관광 콘텐츠 확충과 국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 방한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