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닥 이창구 대표 "단순 중개를 넘어, K-의료 생태계 파트너로"

K-의료, 세계의 문턱에서 머뭇…'보이지 않는 장벽'에 발목

K-의료, 세계의 문턱에서 머뭇…'보이지 않는 장벽'에 발목

 

포화된 내수 시장 넘어 세계로 활로 모색… 그러나 언어·브로커·행정 부담 '삼중고’

AI 의료관광 플랫폼 '트립닥',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기술적 해법 제시

 

세계 정상급 의료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내 병의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포화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K-의료의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잘하는 것'에 집중 못 하는 의료현장의 딜레마

취재 결과, 다수의 병의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다. 정교한 소통이 필수적인 의료 분야에서 언어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의료 서비스의 신뢰도와 직결된다.

둘째는 불투명한 시장 구조다. 일부 에이전시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과도한 수수료는 병원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환자에게는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환자 유치 수수료가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이다. 

외국인 환자 한 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진료 외에도 항공, 숙박, 통역, 비자, 사후 관리 등 복잡다단한 비의료 서비스를 처리해야 한다. 이는 병원이 본연의 업무인 '진료'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결국 많은 병원이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유치를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실정이다.

 

AI 기술, '신뢰'와 '효율'로 해법을 제시하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원스톱 의료관광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 '트립닥(Tripdoc)'이 대표적이다.

트립닥은 기술을 통해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뢰'와 '효율'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먼저, 보건복지부가 공인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정보와 실사용자 후기를 투명하게 공개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한다. 여기에 예상 진료비와 관광 경비를 사전에 제시하고, 플랫폼 내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고질적인 비용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 불법 브로커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채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대 40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자동 통번역 기능은 의료진과 환자 간의 미세한 뉘앙스 차이까지 잡아내며 언어 장벽을 허무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환자의 건강 상태, 선호도, 예산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의료 상품과 여행 일정을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는 개인 맞춤형 의료 경험을 제공해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병의원 입장에서는 기존 에이전시에 지불하던 높은 수수료 없이 전 세계 잠재 환자에게 직접 병원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리는 셈이다. 예약부터 교통, 숙박 등 모든 부대 업무를 플랫폼이 대행함으로써, 병원은 오롯이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단순 중개를 넘어, K-의료 생태계 파트너로"

트립닥 이창구 대표는 "K-팝과 K-드라마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긍정적 이미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결합할 때, 의료관광은 K-컬처를 잇는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립닥은 단순히 환자와 병원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을 넘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국내의 우수하고 유능한 병의원들이 복잡한 부대 업무에 대한 걱정 없이 더 넓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체되고 포화된 내수 시장과 구조적 한계에 부딪힌 K-의료가 AI 플랫폼이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립닥은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동남아, 중동으로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국내 유수의 병의원 및 관련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및 보와와 연관없음

작성 2025.09.02 12:27 수정 2025.09.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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