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힘을 빼라'는 말이다.
테니스, 골프와 같이 도구를 이용한 운동이든, 달리기, 수영과 같이 몸으로 하는 운동이든 힘을 빼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힘을 뺀다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몸에는 자꾸만 힘을 주게 된다. 심지어 힘을 빼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오히려 힘을 너무 주고 있다고 한다. 배우는 사람의 관점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는 힘을 빼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힘을 뺄 수 있을까? 어렵기만 하다.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의 처지에서 보면 잔뜩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확연하게 보인다.
힘을 준다는 것은 인위적이다.
'내가 이러이러하게 공을 쳐야지. 내가 이러이러하게 팔을 뻗어 저어야지' 하는 생각과 의욕이 몸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숨을 쉴 때 '내가 숨을 1분에 몇 번 쉬어야지' 하면서 숨을 쉬는 사람은 없다. 그냥 몸에 맡기는 것이다. 그러면 걷을 때, 올를 때, 달릴 때에 따라 숨이 다르게 쉬어진다. 몸에 맡긴다는 것은 생각과 욕심을 잠시 내려놓는 것 즉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노자는 이야기한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솟아올라 산과 들을 적시고 사람과 동물들의 목을 축이고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것. 머리로 생각하고 따져 물어도 알 수 없기에 그냥 그러한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라고. 그러하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도 道는 텅 비어있는 듯 하지만 마르지도 차고 넘치지도 않습니다. 그 깊음이여! 만물의 근원인 듯합니다. 날카로운 것은 부드럽게 다듬어 주고 엉클어진 것은 가지런히 풀어 주며 빛과 조화를 이루어 티끌마저도 함께 합니다. 깊고 고요함이여! 어느 곳에서 누구에게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우주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있었으리라 짐작만 할 따름입니다. 道沖而用之 或不盈 淵兮似 萬物之宗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兮似 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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