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청용(靑龍)의 해를 맞이하여 김을, 김주호,김진열, 서용선 네명의 작가 [용 龍 用 勇] 전시회를 보러 김종영미술관에 들렀다. 평창동 언덕을 오르는 햇살은 따스한데 녹지 않은 눈이 여기저기 겨울의 끝자락에 남겨져 있었다. 멀리보이는 북한산의 설경은 '아직은 어럼도 없지' 하는 듯 당당하고 거침없는 자태를 취하고 있다. 그림도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조각은 더 낮선 영역이다. 같이 그림책 읽기를 하는 화가분의 소개로 발걸음을 향했다.
70대를 맞이하는 작가들, '사람'이라는 공통주제와 자기 자신, 주변과 이웃, 그리고 흔하게 보았던 시간 속 풍경 속에서 다양한 삶과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또 다른 공간에 '여술가와 농부'를 주제로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의 조각과 글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스레 발걸음을 향했다.
" 우리는 예술가와 농부들의 말을 굳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의 수확한 열매를 맛보면 그만이다. 그들의 수확은 인간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을 갖게 한다. 부지런히 일하고 정직한 것은 예술가와 농부의 미덕이다."
작품과 수확물에만 관심이 있지 그 결과물이 있기까지 그들의 애씀에는 관심이 없다는 작가의 한숨에 잠시 멈추게 됩니다.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김종영의 자화상과 자각상 自刻像( 조각가가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나무나 돌로 깎은 것을 자각상이라고 한다.)이다.

사과나무 마음건강 상담센터 노미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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