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내에서 야기되는 정신병리의 기원과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론(이중구속,double bind)을 개발하는데 관심을 둔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그의 논문에서 '메타커뮤니케이션'이란 용어로 관계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모든 메시지에는 진술되는 내용이 있는데 이 메시지는 내용 자체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경우 두 번째 메시지는 화자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메타커뮤니케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두 번째 메시지는 숨겨져 있거나 쉽게 알아차려지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가 무의식적으로 반영되므로
본인도 잘 의식하지 못하고, 듣는 이 역시 특별한 근거없이 불편한 마음이 울컥 치솟게 되는 등의 감정적인 반응으로 지각이 될 뿐 무엇이 혹은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되는지 합리적이해가 어렵다.
만약 남편이 접시가 반밖에 차지 않았는데도 식기세척기를 돌린 것에 대해 아내가 잔소리를 하고, 남편은 알았다고 말하지만 돌아서서 이틀 후에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면 그녀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아내는 식기세척기에 접시가 가득찬 다음에 기계를 돌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시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이 개입되었다면 아마 남편은 아내의 말에 대한 메타메시지에 대해 반응해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수 있다. 즉, 그는 아내가 마치 어머니처럼 그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잔소리하는 것이 싫었을 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작은 우주라 할 만큼 여러 가지 심리적 특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존재이다. 인간관계는 이러한 복잡한 심리적 특성을 지닌 나와 너의 상호작용이며 이러한 상호작용의 내용과 방식에 의해 인간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인간관계의 주체인 나와 너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여러 가지 독특한 심리적 특성 중 주요한 세 가지는
대인동기, 대인신념, 대인기술이다.
대인동기는 인간관계에 임하는 개인적인 욕구를 말한다. 인간은 인간관계에서 충족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대인 동기를 지니고 있고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대인동기의 종류와 강도는 각기 다르다. 이러한 대인동기는 대인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 된다.
대인신념은 개인이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적인 이해, 지식, 믿음 등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신이 믿는대로 행동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자신, 타인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신념은 인간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인기술은 사람을 사귀는 행동의 기술을 말한다. 즉 개인이 인간관계에서 구사할 수 있는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사교적 기술을 의미한다. 개인은 각자 자신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또 타인의 반응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러한 대인기술은 대인동기나 대인신념이 실제적인 인간관계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도록 한다.
관계란 나와 너의 욕구, 신념, 기술이 만나고 여기에 대인지각과 대인감정, 대인행동들이 유기체적으로 작용해 상호작용을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수 없을 뿐더러, 매순간 일어나는 다양한 역동들을 모두 파악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무의식의 영역에서 통찰과 자각없이 느끼고 행동하는것에서 의식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시도와 노력이 중요한것이다. 그러다보면 내가 관계에서 자동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대방은 내게 어떤 역할을 맡기는지와 그것에 대한 인식과 선택 없이 이루어지는 반복된 패턴들이 지속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도 깨달아진다.
이렇듯 나와 타인 그리고 관계 패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메타커뮤니케이션의 역동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심리적 요인에 대한 깊이있는 탐색이 필요한데
프로이트는 이를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으로 설명한 최초의 정신분석학자이다.
참고문헌
마음의 생태학, 그레고리 베이트슨, 책세상
인간관계의 심리학, 권석만, 학지사
한국데이터뉴스와 사과나무 심리상담센터가 함께하는 좋은 글 좋은 마음 캠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