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한 편이 흥행하면 관객의 관심은 때로 스크린 밖으로 이어진다. 배우가 입은 옷과 가방부터 평소 즐겨 찾는 장소,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공간까지 궁금증의 대상이 된다. 최근 영화 ‘인턴’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배우 한소희도 그렇다. 작품과 연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구리 아치울마을의 고급 주택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52억4000만원’이라는 가격이다. 한소희는 2024년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마을에 들어선 고급 주거시설 ‘아르카디아 시그니처’의 전용면적 약 203㎡ 펜트하우스를 52억4000만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가격만 높은 집은 아니다. 전체 가구 수가 8가구에 불과한 저밀도 주거시설인 데다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에 다락과 루프톱 테라스 등을 갖춘 것으로 소개돼 왔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소희와 아치울마을의 인연이다. 그는 앞서 2021년에도 같은 생활권의 고급 빌라 ‘빌라드그리움W’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후 다시 아치울마을의 고급 주택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아치울인가’라는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다만 주택 선택의 구체적인 이유는 당사자가 밝히지 않은 만큼 임의로 단정할 수는 없다.
아치울마을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구리지만 서울 동부권과 맞닿아 있다. 아차산을 끼고 형성된 저밀도 주거환경과 서울 생활권 접근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 때문에 고급 주택지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다. 여러 유명인의 주택 보유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는 ‘스타들이 사는 동네’라는 이미지도 형성됐다.
그렇다면 한소희가 52억4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는 실제 어떤 주거시설일까. 200㎡가 넘는 펜트하우스에는 어떤 공간이 들어서 있으며, 아치울마을은 왜 고급 주거지로 주목받는 것일까. 영화 ‘인턴’과 함께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한소희의 주거 공간을 출발점으로 아르카디아 시그니처와 아치울마을의 특징을 들여다봤다.
영화 ‘인턴’ 타고 한소희 일상까지 관심
배우 한소희가 영화 ‘인턴’으로 극장가에 돌아오면서 작품뿐 아니라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공간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소희가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마을에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50억원대 펜트하우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한 한국판 ‘인턴’은 2015년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소희는 패션회사를 이끄는 젊은 최고경영자 ‘선우’를 맡았고 최민식은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를 연기했다. 영화는 9월 16일 개봉했다.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소희의 실제 생활 공간도 다시 대중의 관심권에 들어왔다. 다만 영화 흥행이 한소희의 주택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작품 개봉으로 배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기에 그의 부동산이 다시 화제가 된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 중심에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마을에 들어선 ‘아르카디아 시그니처’가 있다. 한소희는 2024년 8월 이곳의 전용면적 약 203㎡ 규모 펜트하우스를 52억4000만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2억4000만원에 선택한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아르카디아 시그니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가격만이 아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저밀도 주거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개된 부동산 자료와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이 건물은 2023년 준공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고급 주거시설이다. 전체 8가구 가운데 일반 가구 6가구와 펜트하우스 2가구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희가 분양받은 것으로 보도된 주택은 이 가운데 전용면적 약 203㎡의 복층형 펜트하우스다.
소수 가구만 거주하는 구조는 대규모 아파트에서 찾기 어려운 희소성과 독립성을 만들어낸다. 특히 유명인의 주거지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저밀도 주거 형태가 관심을 받는 배경도 살펴볼 만하다. 다만 특정 유명인이 실제로 어떤 이유로 해당 주택을 선택했는지는 당사자가 밝히지 않는 이상 단정하기 어렵다.
한소희의 매입가격은 52억4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금융 관련 수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설정된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은 금융기관이 담보로 확보해 놓은 최고 한도로, 실제 빌린 돈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따라서 채권최고액이 약 11억원이라고 해서 이를 곧바로 ‘11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통상적인 담보 설정 관행을 토대로 실제 차입 규모를 추산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대출금은 당사자나 금융기관의 확인 없이는 알 수 없다.
50억원을 웃도는 가격보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한소희가 이전에도 아치울마을에 주택을 마련했다는 사실이다. 앞서 그는 2021년 같은 지역의 고급 빌라 ‘빌라드그리움W’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다시 아치울마을의 고급 주거시설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과 한소희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렸다.
침실 4개에 다락·루프톱…203㎡ 펜트하우스 들여다보니
아르카디아 시그니처의 펜트하우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공간 구성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한소희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주택은 침실 4개와 욕실 3개를 갖춘 복층형으로, 다락과 루프톱 테라스까지 구성돼 있다.
단순히 실내 면적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수직적으로 공간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주택의 편의성과 단독주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감을 절충한 형태로 볼 수 있다. 8가구에 불과한 저밀도 구성과 복층 펜트하우스라는 희소성이 결합되면서 일반적인 도심 아파트와는 다른 주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입지도 눈길을 끈다. 아치울마을은 아차산 일대 자연환경과 인접해 있으면서 한강과 서울 동부권에서 멀지 않다.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역시 주변 산과 한강 방향 조망이 가능한 주거시설로 소개돼 왔다.
다만 온라인에 공개된 분양 이미지나 부동산 소개 사진을 한소희가 실제 거주하는 세대 내부의 현재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분양 당시 제공된 이미지와 건물의 일반적인 구조를 통해 주택의 특성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개인이 실제로 사용하는 가구 배치나 인테리어, 생활공간은 사생활 영역이다.
결국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를 설명하는 핵심은 ‘52억원짜리 연예인 집’이라는 가격표 하나만은 아니다. 200㎡가 넘는 전용면적과 복층 구조, 루프톱 테라스, 소수 가구 중심의 저밀도 설계, 자연환경과 서울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입지가 결합된 고급 주거상품이라는 점에 있다.

왜 아치울마을인가…도심과 전원 사이의 주거지
아르카디아 시그니처를 이해하려면 건물뿐 아니라 아치울마을이라는 지역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자리한 아치울마을은 서울 광진구와 맞닿은 구리 서쪽 생활권에 속한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서울 동부권과 가깝고, 아차산 자락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도심 접근성과 저밀도 주거환경을 함께 원하는 수요층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처럼 수백·수천 가구가 밀집한 형태가 아니라 단독주택과 고급 빌라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거환경을 형성한다. 한소희뿐 아니라 여러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이 일대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인들이 선택한 동네’라는 이미지도 만들어졌다.
원 보도에서는 강남까지 차량으로 약 15분, 잠실의 주요 상업시설이나 서울 동부권 의료시설까지 10~15분가량 걸리는 입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차량 이동시간은 출발지와 목적지, 교통량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시간을 고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서울 광진·잠실 등 동부 생활권과 비교적 가깝고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라는 점에 의미를 두는 편이 적절하다.
결국 아치울마을의 경쟁력은 ‘완전한 전원’도, ‘완전한 도심’도 아니라는 데 있다. 산과 가까운 저밀도 주거환경을 누리면서 서울 생활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중간 지점의 성격이 이 지역 고급주택 시장의 특징으로 꼽힌다.
19억대 빌라에서 52억 펜트하우스로…다시 주목받은 아치울 라이프
한소희와 아치울마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한소희가 같은 지역의 ‘빌라드그리움W’를 19억5000만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주거지가 한 차례 화제가 됐다. 이후 2024년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펜트하우스를 52억4000만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아치울마을은 다시 그의 이름과 함께 등장했다.
가격만 단순 비교하면 19억원대에서 52억원대로 크게 올라갔다. 그러나 두 주택은 면적과 상품 구성, 매입 시점 등이 다른 만큼 가격 차이만으로 자산 가치의 상승이나 투자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한소희가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아치울 생활권의 고급 주거시설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2026년 9월, 한소희는 다시 ‘집’이 아닌 영화로 대중 앞에 섰다.
한국판 ‘인턴’에서 한소희가 연기한 선우는 빠르게 성장한 패션회사를 이끄는 젊은 CEO다. 여기에 최민식이 연기한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가 합류하면서 서로 다른 세대가 한 조직에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은 9월 16일 개봉했으며, 2015년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했던 원작의 기본 설정을 한국적인 직장 문화와 정서로 옮겼다.
영화가 배우를 다시 조명하고, 그 관심이 패션과 일상, 주거 공간 등으로 확장되는 것은 스타를 둘러싼 대중문화 소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시 관심을 받은 52억4000만원의 아르카디아 시그니처 역시 단순한 ‘연예인의 비싼 집’이라는 호기심을 넘어 아치울마을이라는 고급 주거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을 수 있다.
영화 속 선우의 화려한 CEO 라이프와 배우 한소희의 실제 삶은 엄연히 별개다. 그럼에도 ‘인턴’이 극장가에서 관객을 만나면서 한소희라는 배우를 향한 관심이 그의 작품 밖 일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