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속 텍스트에 머물던 근현대사가 청소년들의 생생한 체험 무대로 재탄생했다.
시립동대문청소년센터(관장 박지성)는 서울홍릉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사 탐구 프로그램 '하이스토리(Hi :Story)'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전쟁과 독립운동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단순 암기 방식에서 벗어나, 당시 시대 상황과 인물들의 결단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도록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창작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과 역사적 비판 의식을 키웠다.
프로젝트에는 총 15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해 10회기에 걸쳐 현장 답사, 역사 연구, 모둠 협동 작업,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과정을 이수했다.
'하이스토리'의 핵심은 강의실을 벗어나 역사적 숨결이 남아있는 공간을 직접 거니는 현장 중심 교육에 있다. 청소년들은 용산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의 전개 과정과 사회적 파장을 입체적으로 다각도에서 살펴보았다.
특히 6·25 전쟁 피난 구역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비상 배낭을 꾸려보고 반합을 활용한 간식 조리를 체험하며 피난민의 삶을 간접 경험했다. 서적이나 영상 자료로만 접했던 비극적 역사를 체감형 활동으로 전환하여, 전쟁이 개인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독립운동 탐구 활동 활동 역시 생생하게 펼쳐졌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한 학생들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자취를 살폈다. 독립운동가들의 결단과 희생을 되새기며, 현세대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다.
답사를 통해 쌓은 역사적 지식은 다채로운 창작 작업으로 승화됐다. 청소년들은 독립과 지사를 주제로 깊이 있는 조사를 진행한 뒤, 스스로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시대극 영상을 제작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단순한 사실 수용을 넘어, 인물의 입장에 몰입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출하는 경험을 쌓은 것이다.
또한 굿즈 제작 기법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를 모티브로 한 머그컵과 의류를 직접 디자인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주제를 생활 밀착형 창작품과 결합해 친숙도를 높이고, 자신이 이해한 핵심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도록 유도했다.
이와 함께 전통 민속놀이와 체육 활동을 병행하여 세대 간 전통문화를 교감하고, 또래 간 소통과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도 제공했다. 교육과 창작, 소통이 어우러진 통합형 구성을 통해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몰입을 이끌어냈다.
전체 과정을 마무리하는 10회기에서는 '기억을 잇다: 우리 역사 선언식'이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이 현재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발표했다. 역사적 사건을 현재 시점과 연결하며 평화 수호, 공동체 발전, 더불어 사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지성 시립동대문청소년센터 관장은 "청소년이 역사 현장을 누비고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어 표현하는 일련의 과업 자체가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설립하고 한국청소년연맹이 위탁 운영하는 시립동대문청소년센터는 청소년 전인적 성장을 위한 활동과 지역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종합 수련시설이다. 수련활동인증제 및 방과후아카데미, 장애 청소년 복지사업 등 다양한 연계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성장의 거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











